칼 융(Carl Gustav Jung)은 인간의 심리와 무의식을 탐구하며 진리에 다가가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남겼습니다. 그는 진리를 찾기 위해서는 특정한 목적이나 의도를 강하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게 흐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융의 이론을 통해 ‘의도를 갖지 않는 태도’가 어떻게 진리에 도달하는 길이 되는지 살펴봅니다.
칼 융의 심리학과 진리 탐구
칼 융은 진리를 찾는 과정에서 인간의 무의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진리를 추구할 때 종종 의식적인 노력과 강한 의도를 가지는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의식적인 의도가 강할수록,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흐름과의 조화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의 개성화 과정(Individuation Process) 이론에서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개성화 과정이란, 인간이 자신의 내면과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자아(Self)에 도달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융은 이 과정이 억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즉, 특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강한 의도보다는, 무의식이 스스로 드러나도록 허용하는 태도가 진정한 진리에 다가가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의도를 버리는 태도’
칼 융의 저서 레드북(The Red Book) 은 그의 내면 탐구 과정이 담긴 철학적 기록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에서 융은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진리를 찾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무의식이 이끄는 방향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내려놓고 무의식을 탐색할 때, 더 깊은 깨달음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레드북에서는 "진리를 찾으려 하지 말고, 진리가 너에게 오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결과를 억지로 얻으려고 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게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인의 삶에서 ‘의도를 버리는 태도’ 적용하기
현대 사회에서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우리의 내면 탐색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칼 융의 철학을 적용하면, 행복이나 깨달음은 강한 의도를 가지고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경험할 때 찾아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창의적인 작업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나 작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억지로 아이디어를 짜내려고 하면 오히려 창작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잠시 마음을 비우고 자연스럽게 영감을 받아들이려 할 때, 더 깊은 통찰과 창의성이 발현됩니다.
결론 : 의도를 버리는 태도는 몰입이다.
《고전이 답했다》의 훌쩍 지나간 시간의 의미의 첫 줄에 칼융의 말 " 진리에 이르는 길은 의도를 갖지 않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뜻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 이 말뜻에 담긴 의미를 알수있었습니다. 이 말은 몰입을 이야기하는 거였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 생각을 하던 진리를 찾아 가는 동안에 어떤 방해도 없이 이 진리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결론을 찾는데
나도 모르게 시간은 항상 훌쩍 지나가 있었던 경험을 그 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체감하지 못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진리를 찾던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대견하고 기특하다고 느꼈던 날이 생각납니다.
책을 읽기은 후 생각해 보니 한동안 내가 이렇게 진리에 이르는 길에 올라탔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하루를 살아 내느라 정신없이 지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과 갈증은 스스로를 괴롭혔습니다. 이유도 모르는 괴롭힘은 스트레스로 적용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전이 답했다라는 책을 접하고 답답했던 갈증이 해소되며 진리에 이르는 길에 올라타 몰입을 하는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몰입해 있는 시간들이 정말 저는 행복합니다. 어떨 때 행복하냐고 책에서는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몰입해 있을때가 참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온전히 나한테만 집중해 있는 이 몰입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