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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전반적인 내용,주인공 스카웃의 시점에서 본 사회,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by momoney 2025. 3. 17.

흑인과 백인이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 한다.

앵무새 죽이기의 전반적인 내용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메이콤을 배경으로 한 성장 소설이다. 이야기는 어린 소녀 스카우트 핀치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그녀와 가족이 겪는 사건들을 통해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편견, 정의, 그리고 인간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주인공 스카웃은 오빠 젬, 아버지 애티커스와 함께 살고 있다. 애티커스는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변호사로, 아이들에게 항상 올바른 길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스카우트와 젬은 친구 딜과 함께 동네에서 다양한 모험을 하며, 특히 오랫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웃, 부 래들리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괴짜이자 위험한 존재로 여기지만, 아이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며 여러 차례 그의 집 근처를 서성인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요 갈등은 애티커스가 흑인 남성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톰은 백인 여성 메이엘라 유얼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서게 된다. 애티커스는 그가 무죄임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당시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속에서 재판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톰은 유죄 판결을 받고, 절망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한다.

이 사건은 스카웃과 젬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다. 그들은 애티커스를 통해 정의를 믿고 있었지만, 현실은 그들이 바라는 것과는 달랐다. 젬은 세상의 불공평함에 분노하고 좌절하며, 스카우트는 이를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부 래들리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밤길을 걷던 스카웃과 젬이 메이엘라의 아버지, 밥 유얼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이때 부 래들리가 나타나 그들을 구해준다. 스카우트는 그제야 그가 결코 괴짜가 아니었으며, 단지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부 래들리를 직접 만나게 되면서, 스카우트는 애티커스가 늘 강조하던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

주인공 스카웃의 시점에서 본 사회

스카우트 핀치는 호기심 많고 솔직한 성격의 소녀다. 그녀는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관찰하지만, 어린 나이 때문에 때때로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재판을 비롯한 여러 사건을 겪으며, 그녀는 점점 세상의 진실을 깨닫고 성장해 나간다.

처음에 스카우트가 본 메이콤은 평범한 시골 마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이 마을이 단순한 곳이 아니라, 깊은 편견과 차별이 자리 잡은 사회임을 알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친절해 보였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불의에 눈을 감거나, 기존의 잘못된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가장 큰 충격은 톰 로빈슨의 재판이었다. 애티커스는 논리적으로 톰의 무죄를 입증했지만, 배심원들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그들은 단순히 톰이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죄 판결을 내렸고,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듯 행동했다. 스카우트는 이 모습을 보며 분노와 혼란을 느꼈다. 그녀는 왜 사람들이 이렇게 불공평한 결정을 내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애티커스는 조용히 가르쳐 주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정의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올바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또한 스카웃은 부 래들리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배운다. 마을 사람들은 부 래들리를 괴짜라고 여겼고, 아이들조차 그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스카우트와 젬을 구해주었다. 스카우트는 그를 직접 만나고 나서야, 겉모습이나 소문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스카웃이 본 사회는 결코 완벽하지 않았고, 때로는 너무나 불공평했다. 하지만 그녀는 애티커스와 함께하면서,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희망과 변화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이 작품이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깊은 메시지 때문일 것이다.

첫 번째로, 작가는 정의와 양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애티커스 핀치는 끝까지 올바른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그는 톰 로빈슨을 변호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고, 아이들도 상처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았다. 작가는 애티커스를 통해, 비록 세상이 불공평할지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로, 편견과 차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톰 로빈슨은 죄가 없음에도 인종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았고, 부 래들리는 단순히 사람들과 다르게 산다는 이유로 괴짜 취급을 받았다. 작가는 이를 통해, 사람을 겉모습이나 사회적 위치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 이면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공감의 힘을 강조한다. 애티커스는 스카우트에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라고 가르쳤고, 스카우트는 이 가르침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한다. 작가는 독자들에게도 같은 교훈을 전한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세상은 조금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하퍼 리는 이 소설을 통해, 세상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변화할 수 있으며, 작은 공감과 용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